한지의 본고장으로 손꼽히는 원주는 1950년대까지 15개 이상의 한지 공장이 있었습니다. 예로부터 원주 특산물로 손꼽힐만큼 많이 자랐던 닥나무는 한지 제작 발달에도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런 원주의 한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한지테마파크다. 국내 최초 한지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된 한지테마파크는 전시관, 닥나무밭, 소광장, 노천극장, 중앙광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시관 1층 한지역사실에서는 종이의 발명과 전파과정, 한지의 역사와 제작 과정 등을 미니어처로 선보이고 있으며, 한지 공예, 한지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세계의 전통 종이관련 테마의 다양한 기획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지의 본고장, 원주의 한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지테마파크로 떠나볼까요?

동네책방 스몰굿씽은 밖에서 보면 언뜻 책방이 맞나 싶기도 한데요. 파란 울타리가 있는 작은 마당을 지나 라임색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붉은 벽돌에 헤링본 마루를 가진 따뜻한 공간이 나옵니다. 벽에 맞닿은 책장에는 사장님의 취향이 담긴 여러 종류의 책이 꽂혀있고 중앙에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나무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책을 주제로 혹은 다양한 주제로 모임이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창가에는 혼자 앉을 수 있는 책상도 있고 입구 옆에는 바 형태의 긴 테이블도 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내린 드립커피와 홍차 등 음료도 판매하고 있느데 찻잔과 포트가 특이하고 예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주시 단관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코노이아는 시누이와 올케가 함께 운영하는 동네책방입니다. 시누이는 책방지기로 책을 담당하고 올케는 카페지기로 카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코이노이아는 헬라어로 협력, 공유, 나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카페지기와 책방지기 그리고 책방을 꿈꾸는 큐레이터가 책장지기가 되어 서로 협력하여 공유하고 나누는 공간입니다. 책장에는 20여 명의 책장지기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는 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림책을 비롯한 어린이책들도 많이 있는데요. 천장이 낮은 다락 형식의 미니 2층에 카펫이 깔려 있어서 아이들이 신발을 벗고 바닥에 앉아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숲속에 위치한 터틀골북샵은 책과 음료를 판매하는 서점이면서 북카페입니다. 숲속에 있다보니 비치하고 있는 책도 조금 특별한데요. 자연과의 공생, 귀촌귀농 관련 서적과 그림책이 주를 이룹니다. 자연으로 들어와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표방하기 때문에 나무를 재료로 인테리어가 꾸며져 있습니다. 건물을 감싸고 있는 것도 숲, 건물 자체도 나무이다 보니 산장이나 별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카페에서는 천연발효빵과 볶은 커피를 활용한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빨간 지붕을 가진 대추나무막국수는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막국수, 비빔막국수를 기본으로 수육, 감자전, 전병을 갖추고 있습니다. 얼음이 동동 떠 있는 물막국수는 국물이 시원하면서 깔끔하고 비빔은 많이 맵지 않고 양념이 새콤달콤합니다. 감자전은 바삭바삭해서 따뜻할 때 막국수와 함께 먹으면 뜨겁고 차가운 조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