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문학도서관_풍류와 독서를 즐기는 공간
여행 정보 요약
서울

한옥의 풍류와 독서를 함께 즐기는 공간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걸쳐 있는 인왕산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둘러싼 4개의 산 중 하나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그래서인지 옛 한양도성의 성곽을 따라 조성된 성곽길 구간 중에서도 인왕산 구간은 특히 인기가 많다.

인왕산 구간의 한쪽 시작점인 창의문을 출발하여 성곽길을 걷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인왕산 자락에 들어서 있는 한옥의 기와지붕이 눈에 들어오는데, 바로 한 장 한 장 장인의 손으로 구워 만든청운문학도서관의 전통 수제 기와지붕이다.

 

청운문학도서의 주변 경관

청운문학도서관은 인왕산의 경사 지형과 자연 경관을 고려하여 설계된 공공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지하층과 지상층 총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콘크리트 구조로 만든 지하층을 기초로 삼아 지상층에 한옥을 지어 올리고 넓은 마당을 조성했다. 주변의 경사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건물을 앉힌 덕분에 지하층의 남쪽 입면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데, 이 입면에 만든 창을 통해 내부 공간으로 햇빛이 풍부하게 유입되며, 그 입면 전체를 모두 전벽돌로 마감하여 외부에서 볼 때 지상층의 한옥과 조화를 이룬다.

 

한옥에서의 독서

콘크리트 구조의 지하층 위에 올려진 한옥은 지하층에서 대여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람실 역할을 하는데, 한옥의 대청마루, 누마루, 툇마루에 앉아 남쪽으로 탁 트인 경관을 바라보면, 한옥의 안마당과 인왕산 자락의 푸른 숲, 저 멀리 도심의 빌딩 숲이 한눈에 담겨 자신이 잠시 도시의 복잡한 삶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묻힌 공간에서 쉼을 얻고 있음을 깨달으며 여유를 느끼게 된다.

한옥 본채 곁에 있는 작은 연못 위에 지어진 아담한 크기의 정자에서는 옛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를 떠올려볼 수 있다. 작은 물길을 따라 흘러내리는 맑은 물 소리, 주변을 둘러싼 나무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연못 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어우러진 정자에 들어앉아 책을 읽노라면 어느새 시간의 흐름을 잊고 독서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TIP

윤동주문학관, 석파정서울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예술시설과 카페거리가 있는 부암동과 연계해서 여행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www.jfac.or.kr

070-4680-4032~3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택시로 5분

한옥열람실 10:00~19:00, 도서열람실 10:00~19:00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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