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마루 APEC 하우스_정자의 운치를 담다
여행 정보 요약
부산

누리마루_세계의 정상들이 모인 곳

동백꽃, 소나무 숲,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으로 잘 알려진 부산의 동백섬에는 높은 곳에서 보면 해변가에 진주가 놓인 듯 반짝이는 돔 지붕으로 덮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있다. 이 건물은 2005년 제11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회의 개최를 위해 지어졌는데, 건물의 이름에 쓰인 ‘누리마루’란 ‘세계의 정상들이 모인 곳’이라는 의미이다. 

 

누리마루_정자의 운치를 담은 건축물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설계한 건축가 양진황은 처음 설계를 시작했을 때, 바다와 너무 가까운 거리, 좁은 대지 면적, 세계 정상들을 위한 경호 등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제한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지 주변의 뛰어난 자연 경관은 모든 어려움들을 상쇄시키는 데 필요한 영감을 건축가에게 불어넣어 주었다. 결론적으로 건축가는 전통 건축의 ‘정자’가 가진 공간의 개념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정자는 작은 공간에 둘러앉아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조망하며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곳이었으며, 그 자체가 단아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 주변의 자연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모임 장소였다.

 

누리마루_주변의 자연 경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는 그러한 정자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

특히, APEC 참석자들의 오찬이 열린 장소인 2층 테라스에서는 드넓게 펼쳐진 해운대 백사장, 저 멀리 오륙도와 푸른 바다의 수평선, 밤이 되면 화려해지는 광안대교와 부산 마린시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이러한 경관에 감탄한 회의 참석자들과 국내외 언론들은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역대APEC 회의장 가운데 자연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건축가는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한국 고유의 미를 전달하고자 내부 공간의 장식에도 많은 고민을 했다. 한옥의 대들보를 연상시키는 로비 천장의 구조물에는 단청을 입히고, 바닥의 대리석은 대청마루의 패턴을 적용해 시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석굴암 천장을 모티브로 설계한 정상 회의장, 한국의 전통 창살 문양을 벽면 장식으로 활용한 오찬장, 훈민정음 전문을 음각시킨 유리로 장식한 대기실 등 건물 구석구석에 한국 전통 양식과 문화를 입혀놓아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한국 고유의 미를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TIP

동백섬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로 해안가를 따라 도보산책을 하면서 부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www.busan.go.kr/nurimaru

09:00~18:00(입장 마감 17:00)/첫째주 월요일 휴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백로 116

오시는 길: 부산 지하철 2호선 동백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051-743-1974~5

가격: 무료

토크 1
  • 이현경
    8달전
    답글

    서울 살아서 부산에 이런 광경은 처음 보는데 너무 멋지네요.
    한 번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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