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_건축과 함께하는 백제 문화로의 산책
여행 정보 요약
서울

백제는 BC18~AD475 사이에 현재의 서울을 수도로 정하여 번영을 누렸는데, 백제의 이 시기를 ‘한성백제시대’라고 부른다. 박물관 이름의 ‘한성’은 백제가 번영하던 시기의 서울의 지명으로,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2000여 년 전의 백제와 동아시아의 고대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에 남은 한성백제의 중요한 사적 중 하나인 몽촌토성이 바라보이는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해있다. 몽촌토성은 흙을 한층 한층 다져서 쌓아 올린 언덕 형태의 토성으로, 토성을 수직으로 잘라내어 단면을 확인해보면 마치 단층을 보는 것처럼 흙을 켜켜이 다져놓은 흙다짐 층을 확인할 수 있다. 건축가 김용미는 이와 같은 토성의 형태를 모티브로 설계를 시작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이 위치한 장소는 원래 소나무가 심어진 낮은 언덕이었다. 건축가는 박물관을 토성 형태로 만들어 원래 장소에 있던 낮은 언덕을 둥글게 둘러싸고, 기존의 낮은 언덕의 높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아래 땅속을 비워 박물관의 로비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은 바닥이 깊고 기둥이 없는 넓은 공간으로, 위쪽에서 빛이 새어 들어와 그 모습이 마치 고대 수혈주거(움집)의 내부 공간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건축가는 옛 토성의 특성을 살려 박물관의 지붕으로 사람들이 산책하며 오르내릴 수 있도록 경사진 형태로 지붕을 설계했다. 박물관 지붕을 따라 걷는 산책길은 올림픽공원의 산책로와 연결되어 박물관이 자연스럽게 공원의 일부가 되고, 산책로를 따라 지붕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눈앞으로 고대 한성백제시대의 몽촌토성이 마주 보인다.

박물관의 내부 공간으로 들어서면 토성의 수직 단면을 원래의 스케일대로 복원해놓은 벽을 마주하게 된다. 건축가는 이 벽을 연출하기 위해 로비 공간을 지하부터 지상 2층 높이까지 개방해놓았는데, 관람객들은 박물관에 들어서는 순간 토성의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며 옛 한성백제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장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71
전화 02-2152-5800
교통정보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용시간 09:00~19:00 / 월요일, 1월1일 휴관
입장료 무료(특별 · 기획전시는 유료)
주변관광지 풍납토성, 롯데월드 & 롯데월드타워, 소마미술관
baekjemuseum.seoul.go.kr

TIP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백제의 유적들이 자리한 롯데월드 일대에서는 매년 가을 '한성백제문화제'가 개최된다. 백제왕을 기리는 제사, 백제 역사문화 퍼레이드 등이 펼쳐지며, 먹거리 장터 등도 운영된다. www.songpa.go.kr/han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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