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건너 근대의 숨결을 느껴보다_인천 개항장거리
여행 정보 요약
인천

인천 개항장거리

MZ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 여행지로,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40년 전으로 떠나는 한국 근대사 여행

여행지로서 인천을 생각하면 차이나타운을 많이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근대역사를 생생하게 품고 있는 거리가 있다는 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1883년 개항 이후 서양의 다양한 문물이 밀려 들어온 인천에는 한국 근대사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인천 개항장거리다. 최근 개항장거리가 세대를 초월한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복고 감성을 즐기는 MZ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 여행지로,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아련한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개항기 역사를 품은, 지붕없는 근대문화박물관

 

인천 중구 송학동과 중앙동 일대의 개항장거리에 들어서면, 문득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듯하다. 이곳이 영화속 세트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의 근대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항을 맞은 인천에는 외국인들이 자유로운 치외법권 지역, 즉 조계지가 생기면서 해외 각국의 대사관과 관저 등 근대건축물들이 대대적으로 들어섰다.

이후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겪으며 많은 근대건물들이 소실되었으나, 일본우선주식회사, 답동성당, 홍예문, 제물포구락부 등 남아있는 건물들을 통해 그 당시 근대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이들 건물들은 박물관, 전시관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단장되어 그 시대 문화로 안내하고 있다.

최초부터 인생샷 명소까지, 즐길거리 가득

인천역에서 출발해 개항장거리로 향하면, 청일 조계지 계단을 기준으로 오른편에는 일본식 목조 건물이, 왼편에는 청나라 양식의 건물이 들어섰다. 계단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선 이색적이다. 조계지계단의 좌측은 차이나타운이고, 우측이 개항장거리다.

먼저 일본우선주식회사와 인천아트플랫폼으로 향한다. 1930~40년대 건설된 13채의 근대 건축물로 조성된 인천아트플랫폼은 tv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며, 인생샷 명소로도 인기다.

옛 일본 제18은행 인천지점을 리모델링한 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에서는 근대건축 모형이 전시돼, 개항 당시 인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중구생활사전시관 옆 인천일본제1은행지점은 개항박물관으로, 한국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도 전시관으로 만날 수 있다.

문이 열리면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인천 중구청은 조계지 내 일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영사관 건물이었던 곳으로,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1930년대 모더니즘 건축 양식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중구청 일대에서는 목조건물을 개조한 카페 등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얼음 창고를 비롯해 일본식 목조연립주택 나가야가옥도 보수 및 복원하여 카페와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다.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 근처의 제물포구락부는 외국인의 사교 장소에서 문화 전시·체험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홍예문을 거쳐 내동교회와 인천 최초의 성당인 답동성당, 중동우체국, 중구청을 지나 일본제58은행도 천천히 둘러보자.

개항장거리에서는 저마다의 역사를 담은 건물의 문을 여는 것만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주소│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7번길 80

교통│지하철 1호선 인천역 하차 → 도보 5분

http://www.icjg.go.kr/tour

인근 관광 명소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월미도

맛집&체험

팟알

등록문화재 제567호로 지정된 개항기 시대 일본식 가옥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뒤 오픈한 디저트 카페. 목조건물에서 즐기는 팥빙수와 커피,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유명하다.

싸리재

커피향 가득한 레트로 카페, 음악 감상실. 1930년에 지어진 건물에서 즉석에서 원두를 갈아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내려준다. 문화 예술 활동과 인문학 강의 등도 진행한다.

메콩사롱

개항장거리에 위치한 베트남 음식점 mekongsarong.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물빛 테이블, 골동품을 더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베트남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맛집.

태화원

개항장거리 옆 차이나타운은 자장면이 태어난 거리로 유명하다. 자장면집 1호 옛 공화춘 주방장 후손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하얀짜장을 비롯해 전통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잇다스페이스

1920년대 소금 창고로 건립되었다가 1940년대에는 일본식 한증막, 서점 ‘문조사’로, 갤러리 잇다 스페이스(itta space)로 이어지고 있다. 벽면 오동나무 한 그루도 놓치지 말 것.

일광전구 라이트하우스

백열전구 제조사 일광전구의 쇼룸 겸 갤러리 카페. 1층 전구 제조 기계와 더불어 각 방의 조명도 볼거리지만, 매일 직접 구워내는 디저트가 더해져 눈과 입이 즐거운 공간.

TIP

9-10월 경 방문한다면 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놓치지 말 것. 대불호텔 전시관에서 관람권을 구매할 때 5개관 통합 관람권을 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에 5곳의 박물관 투어를 할 수 있다.

사진 협조 - copyright ⓒ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토크 2
  • 그로밋
    12일전
    답글

    이거 보고 다시 한번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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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린이
    12일전
    답글

    레트로 감성 가득한 인천 개항장거리~ 누구나 가면 만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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