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미술관_제주의 풍광이 작품이 되는 미술관
여행 정보 요약
제주

유민미술관은 제주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섭지코지 인근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건축가안도 타다오(安藤忠雄, 1944~)가 설계했다. 안도 타다오는 주변의 뛰어난 자 연 경관에 매료되어 주변의 자연과 완벽하게 동화된 건물을 만들고자 했다. 유민미술관은 원래 명상센터로 설계되었는데, 건축가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제주도의 바람, 돌, 바다를 경험하면서 서서히 고요한 명상에 잠길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지하로 이어지는 건축적인 산책로를 만들어놓았다.

유민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면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연상되는 연못을 만나게 되는데, 이 연못을 시작으로 건축가가 세심하게 설계한 일련의 정원들이 펼쳐진다. 이 정원은 제주도의 삼다(三多)를 주제로 한 ‘돌의 정원’, ‘여인의 정원’, ‘바람의 정원’으로 이어지는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다음에 펼쳐질 장면을 기대하게 된다. 야외 정원의 끝에 이르게 되면 서서히 지하로 향하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내리막길 양옆으로 흘러내리는 벽천폭포의 물소리에 마음이 정화되고 나면, 건축가가 만들어놓은 프레임 안으로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성산일출봉과 유채꽃밭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곳에 이르면 자연스레 발걸음을 멈추고 건축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장면을 감상하게 된다.

이제 다시 동선은 좁은 복도를 따라 점차 깊은 곳으로 이어지는데, 노출 콘크리트와 높다란 현무암 벽 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은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저절로 시선을 하늘로 향하게 된다. 이제 관람객은 건축가의 바람처럼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명상에 잠기게 된다. 지하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외부의 빛과 소음이 차단된 공간에서 프랑스 아르누보 미술을 이끌었던 주요 작가들의 컬렉션을 만나게 되는데, 훌륭한 예술 작품이 발산하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긴 건축 여정을 통해 정화된 마음을 감동시킨다.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전화 064-731-7791
교통정보 제주국제공항에서 택시로 1시간 15분
운영시간 09:00~18:00(7~8월경 09:00~20:00) / 화요일 휴관
입장료 12,000
주변관광지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제주, 휘닉스제주리조트
www.yuminart.org

TIP 미술관이 위치한 휘닉스제주리조트 내에는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글라스하우스'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아고라'(회원 전용 클럽하우스), '힐리우스'(별장)가 자리하고 있다.
토크 1
  • 8달전
    답글

    얼마전에 지인이 안도타다오 이야기를 했는데 제주도에 미술관이 있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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