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어린 시절 가족여행의 추억이 있는 강화도.
그 때는 어시장과 해수욕장, 그리고 순무김치 같은 토속음식이 유명했더랬죠.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세련된 카페와 이색 카페가 곳곳을 채우고 있지만 해변과 일몰..자연은 그 때 그 느낌 그대로랍니다.

저희는 간단한 낚시 채비를 갖추고 갔는데요, 강화도 여기저기 낚시용품을 파는 작은 상점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건 장승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 편의점. 귀여운 고양이와 주인분이 키우고 있는 견공들도 인상적이었어요.

고도로 발달된 유통망을 자랑하는 현대적인 편의점 간판과 마당에 선 장승, 전통적인 기와의 조화가 독특한 정취를 자아내더라구요.

카페와 같은 뷰포인트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곳곳에 한적한 해변이 숨겨져 있어요. 차를 타고 계속 달리면서 보는 창밖의 풍경도 여유롭구요.

그래서인지 일본의 시골 마을에 가면 저는 강화도에 온 듯한 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싯대를 던졌더니 망둥어가 걸렸네요.
망둥어 얼굴 자세히 보신 적 있으세요? ㅋ 너무 귀엽지 않나요ㅋㅋㅋㅋㅋ 먹기 미안하잖어.
저희는 숭어도 잡았는데요, 그 자리에서 손질하고 살짝 말려서 집으로 가져왔지요.

작아서 먹을 게 없어보인다구요?

월매나 맛있게요?
작은 애들은 놔주고 큼직한 녀석들은
저렇게 튀겨먹었어요ㅋ
망둥어 튀김 진짜 고소해서 맥주가 쭉쭉 들어간답니다.

도시 탈출을 위해 떠났다가 결국 술안주로 귀결된 강화도 여행.
여름 지나 바람이 제법 시원해진 지금이 강화도를 찾기 딱 좋은 적기라는 점 기억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