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_울산의 역사와 미래가 담긴 공간
여행 정보 요약
울산

울산은 근현대 한국의 비약적인 산업 성장을 주도한 대표적인 산업도시이다.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은 단일 자동차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울산은 주로 산업도시로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로는 선사시대부터의 유적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 역사 문화 도시이기도 하다. 건축가 김태집은 오랜 역사 문화 도시이자 한국 산업의 중심으로서 미래를 이끌어갈 도시의 이미지를 함께 담는다는 콘셉트에 따라 박물관을 설계했는데, 특히 건물의 형태와 외부 공간에 그 점이 뚜렷이 드러난다.

역사 문화 도시로서의 울산에 대한 기억은 박물관의 정면에 부각되어 있다. 박물관을 정면에서 마주하면깊은 계곡을 잘라낸 후 그 단층을 바라보는 듯한, 석재로 마감된 거대한 벽을 만나게 된다. 전면의 길이가 75m, 높이가 16m에 이르는 이 거대한 석재 벽면에는 울산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 암각화(국보)를 형상화한 그림이 음각으로 새겨 넣어져 있다. 이 거대한 벽면 아래쪽으로는 관람객들을 역사 여행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형태의 박물관의 입구가 마련되어 있다. 울산박물관의 또 하나의 형태적인 특징은 박물관의 뒤쪽 지면에서 솟아올라 건물 정면까지 뻗어나온 긴 박스 형태의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은 전체가 스테인리스 패널로 덮여 있는데, 건축가는 이러한 형태와 재료가 울산 지역에 응축되어 있는 산업의 힘과 지속적으로 번영해 나갈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박물관 정면으로 스테인리스 박스가 거대한 석재 벽면을 뚫고 돌출되어있는 모습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재 울산의 모습이 투영된 듯하다.

박물관의 후면과 지붕은 주변 지형의 흐름과 하나가 되도록 계획되었다. 울산박물관이 위치한 울산대공원과 박물관의 옥상정원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울산대공원의 생태계 흐름도 박물관까지 지속되는데, 이는 ‘에코폴리스’를 표방하고 있는 울산의 친환경 건축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장소
울산광역시 남구 두왕로 277
전화 052-222-8501~3
교통정보 KTX울산역에서 택시로 25분
운영시간 09:00~18:00/월요일, 1월 1일 휴관
입장료 무료
주변관광지 태화강국가정원, 울산암각화박물관, 간절곶, 장생포고래박물관
www.ulsan.go.kr/museum

TIP 반구대암각화는 약 7000년 전인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특히 고래사냥 그림은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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