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은 서울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동네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구두공장, 인쇄공장, 등 제조 공장들이 모여 있던 공업단지였습니다. 산업의 변화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동네에는 버려진 폐공장과 창고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개성 있는 가게들이 들어서고 젊은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기업까지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힙하고 트렌디한 동네로 완전히 탈바꿈하였습니다.

성수동 카페거리에서 맛있는 커피와 음식을 먹고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힙한 건물 앞에서 사진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수동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는 디올성수는 물론 나뚜루, 오레오, 마리떼, 젠틀몬스터 팝업스토어 등 재미있게 보고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팝업스토어의 경우 일정 기간만 오픈하는 경우가 많으니 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미리 확인 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성수연방은 과거 화학공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곳으로 특색있는 카페와 식당, 양조장, 편집샵이 모여 있습니다. 붉은 벽돌 건물은 ‘ㄷ’모양을 하고 있으며 건물 사이에는 정원도 있어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성수연방 2층에 위치한 메이플탑은 미국 남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브런치 전문 음식점으로 메이플탑 팬케이크가 메인이며 아메리칸 블랙퍼스트와 착즙 오렌지주스도 인기가 좋습니다. 블랙퍼스트에 추가금액을 내면 팬케이크도 먹을 수 있습니다. 덴버오믈렛, 프렌치토스트도 많이 주문하는 메뉴들 중 하나입니다. 성수동에서 메이플탑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성수동이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서인데요. 미국 전통 브런치를 먹고 성수동을 구경하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때문입니다. 물론 거창한 명문 없이 그냥 가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수동대림창고갤러리는 공장을 개조해 만든 창고형 갤러리 카페입니다. 서울에 이렇게 넒은 카페가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합니다. 붉은 벽돌의 외관에 내부는 본래 회색 벽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투박한 창고의 느낌은 남기되 곳곳에 의자나 테이블, 소품 등을 요즘 감성으로 매치하여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천장 가운데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도 내부를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게이샤 시그니처, 대림창고 딸기우유, 크래프트 비어가 대표 메뉴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 맛도 좋고 사람이 변하듯 공간이나 건물도 단지 낡아가는 것이 아닌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하철 성수역은 다른 지하철역과는 조금 다릅니다. 트릭아트로 그려진 구두 벽화와 상수동 수제화의 역사, 제작과정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지하철역에 웬 구두일까 싶지만 성수동은 구두와 오랜 인연이 있는 동네입니다. 성수동은 한때 우리나라 수제화의 80%가 생산되고 구두공장 천 개가 모여 있던 구두의 메카였습니다. 수제화에 대한 수요가 줄며 규모가 축소되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부와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성수역이 ’구두 테마‘역으로 지정되고 수제화 전시 공간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성수역 4번 출구를 통해 나가면 요즘 감성에 맞게 트레디하게 변신한 수제화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장인들이 만든 수제화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수제화 공동매장도 있고 가죽 소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방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구두를 보고 구두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보니 구두가 다 거기서 거기지 했던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어떤 구두를 신어도 발이 아프다 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장인의 솜씨로 맞출 수 있으니 꼭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