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은 롯데월드와 롯데타워로 유명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석촌호수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벚꽃이 끝나면 철쭉, 여름에는 푸른 나뭇잎이 울창한 터널을 만들어주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석촌호수는 총 2.5km로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동서로 나누어지는데 동쪽을 동호, 서쪽을 서호라고 부릅니다. 지하철 2호선 2번출구이나 8호선 11번 출구로 나오면 동호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롯데타워를 뒤에 두고 있는 동호는 주로 산책이나 조깅을 위해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기도 좋고 상쾌합니다. 서호에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를 볼 수 있습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서호에는 서울놀이마당이라고 부르는 원형 야외 공연장이 있는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공연이 열립니다. 관심 있는 공연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고 오시면 산책길이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석촌호수 동호에서 산책을 시작해 서호까지 돌고 다시 동호로 오면 동호 뒤편에 있는 송리단길로 갈 수 있습니다. 송리단길은 석촌호수 동호에서 송파나루역까지의 길로 이곳에 특색있는 카페와 맛있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은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운이 좋다면 거리를 걷거나 카페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날 수도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카페와 음식점 외에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을 판매하는 소품샵, 트렌디한 문구류를 판매하는 곳도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어디선가 많이 보셨을 그 장면, 롯데타워를 뒤에 두고 찍는 사진, 바로 이 골목이니 인증샷도 잊지마세요.

전국에 지점을 두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인 라라브레드가 시작된 곳이 바로 송리단길입니다. 귀여운 식빵 캐릭터의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에 다양한 종류의 빵이 가득합니다. 식빵과 튜브형 잼이 대표 메뉴인데 지하 1층에 가면 식빵을 잘라 토스터기에 넣고 직접 구워 먹을 수도 있습니다. 무색소, 무설탕, 무방부제로 만든 잼은 식빵과 찰떡 궁합을 이룹니다. 플레인 치아글, 세서미 꿀 크림치즈 치아들도 인기가 좋습니다. 커피와 샐러드, 수프는 물론 파니니와 같은 브런치도 준비돼 있습니다. 빵이 워낙 먹음직스러워서 보면 도저히 안 사고는 못 배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카페 롼스는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인스타 감성이 충만한 카페입니다. 나무로 제작된 일체형 테이블과 의자도 인상적인데요. 테이블이 의자보다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채광이 좋아서 날이 좋은 날이면 별도의 조명 없이도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커피향과 크림이 조화로운 아인슈페너도 좋고 슈가라떼도 인기가 많은 메뉴입니다. 시럽도 코코넛 슈가로 직접 만들어서 인공적인 향과 단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바리스타 출신의 사장님이 내려주시는 커피도 깊은 풍미가 느껴집니다. 송리단길에는 화려하고 눈길을 끄는 곳이 많지만 차분하게 오붓하게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고 싶으시다면 롼스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