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유적 탐방 김해 율하유적공원(ft.율하카페거리)
여행 정보 요약

김해시에 위치한 율하유적공원은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 유적이 대거 발견되어 김해의 ‘로마’라 불리는 곳입니다. 율하지구 택지조성 당시 발견되어 공원화되었는데 바로 옆에는 율하천이 흐르고 또 기적의 도서관도 옆에 있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창원, 거제, 부산 등 인근 도시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서 크기도 모양도 다른 고인돌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과거 이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살았으며 꽤 번성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고인돌이 고대인들의 무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무겁고 엄숙할 것 같지만 돌과 풀이 조화를 이루어 잘 정비돼 있어 전혀 그런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삶과 죽음이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이듯 고인돌 옆에서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규모가 꽤 큰 만큼 천천히 걸으면서 고대인들의 삶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율하유적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어떻게 여기서 이런 유물들이 발견됐을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율하유적전시관입니다. 유적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율하유적 발굴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는데요. 특히 전시실 가운데 위치한 A1-11호분은 이곳에서 발견된 가장 규모가 큰 지석묘로 청동기시대 중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토기와 동검도 같이 발견되었는데 당시 문화와 권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유물입니다. 전시관을 돌다 보니 우리나라에 이렇게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점이 새삼 신기하고 그 오랜 시간 이 땅을 지켜온 선조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청동기 시대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 발굴된 고려, 조선시대 건물지 등 중요 문화재도 전시돼 있어 지역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율하공원 옆 관동로 일대에는 율하천을 따라 골목마다 개성있는 카페와 특색있는 음식점이 모여있는데요. 이곳이 김해에서 핫하기로 소문난 율하카페거리입니다. 로스팅 카페부터 앤틱 까페까지 다양한 컨셉의 카페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테라스에서 율하천과 공원을 배경으로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어디를 가더라도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운동커피는 통창에서 넘어온 햇살이 예쁜 카페입니다. 햇밤으로 만든 수제 밤페이스트가 듬뿍 담긴 고운동 바밤라떼가 대표메뉴이며, 다크초코피넛, 더블초코, 레드벨벳, 오트밀, 무화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르뱅쿠키도 유명합니다. 카페 이름에 얽힌 스토리도 특별한데요.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가치를 다시 생각하고 떠올리자는 의미에서 지리산 자락에 있다 댐으로 인해 사라진 마을 ‘고운동’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카페의 철학을 알고나니 맛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보름달은 고택분위기의 퓨전 한식집입니다. 간장새우 반, 양념새우 반으로 간장과 양념맛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반반 새우덮밥과 당일 손질한 연어로 만든 간장생연어덮밥이 대표 메뉴입니다. 이외에도 밀푀유나베정식, 소고기가지덮밥, 차슈덮밥, 돈코츠라멘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음식이 정갈하고 플레이팅도 예쁘고 양도 넉넉합니다.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어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합니다. 식사 후에는 율하천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무가 많아 싱그럽고 시원한 산책길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바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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