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와 함께 하는 소매물도 트레킹
여행 정보 요약

경남 통영에 속해있는 소매물도는 외국 어느 섬 못지 않은 멋진 경관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섬입니다. 과거 쿠크다스 CF를 이곳에서 찍으며 유명해졌는데요. 그후 TV 여러 프로그램에 소개가 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매물도에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거나 거제시 저구항에서 가는 배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는 평일은 하루 3번, 주말은 5번, 거제 저구항에서는 하루 3~4회 배가 있습니다. 소매물도는 통영에 속해있지만 거제와 가깝기 때문에 숙박이나 다른 일정 없이 트레킹만 한다면 거제에서 가는 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배편은 소매물도팡팡이라는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신분증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깜빡했다면 터미널에서 무인발급기를 이용해 등본을 출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예약할 때는 소매물도 본섬에서 등대섬으로 넘어가는 길이 열리는 물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두 번 길이 열리는데 국립해양조사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시간이 안 맞아서 등대섬을 못 건너가더라도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의 멋진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발은 운동화나 경량 등산화를 준비하면 됩니다.

저는 거제시 저구항에서 소매물도로 들어갔습니다. 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 약 45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에 매물도항 당금마을과 대항항을 잠시 들러갑니다. 소매물도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는 카페와 매점,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등대섬까지 가야 화장실이 나오기 때문에 미리미리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트레킹은 바닥에 그려진 파란선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면 되는데요. 등대섬까지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해안길은 2.3km, 산길은 1.3km입니다. 해안길로 갔다가 산길로 와도 되고 산길로 갔다가 해안길로 돌아와도 됩니다. 등대섬을 보고 돌아오면 4시간 정도 등대섬을 보지 않고 오면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안내문에는 이 길이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이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참고로 소매물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지구로 지정돼 있습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는 길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산과 바다를 함께 보며 걷는 길이 제대로 힐링을 해줍니다. 등대섬 가는 길에는 용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소매물도에서 가장 높은 망태봉에 오르면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등대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입니다. 이국적이기도 하면서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소매물도 본섬에서 등대섬으로 가기 위해서 열목개로 향합니다. 계단이 있는데 급경사라 천천히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올라올 때 네 발로 기어왔다는 후기가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열목개의 몽돌길은 하루에 두 번 열립니다. 물길이 열려 있어도 닫히는 중이라면 섬에 갇힐 수 있기 때문에 건너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몽돌해안만 해도 동글동글 자갈과 커다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며 잊지 못할 장면을 만들어줍니다.

저는 물때가 맞지 않아 아쉽게도 몽돌길을 건너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소매물도 트레킹은 산과 바다, 바다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한려수도해와 함께 걸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통영이나 거제에 가실 일이 있다면 소매물도 섬 트레킹을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토크 2
  • Youngs
    1년전
    답글

    정말 아름다운 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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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kda98
    1년전
    답글

    소매물도 진짜 예뻐요 산과 바다가 동시에 있고 경치가 좋아서 트레킹할 맛이 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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