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라면 그 마음이 지향하는 도를 따라가라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여행 정보 요약
서울

안녕하세요 :>
오늘은 리움미술관의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입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와 같은 전시관이니, 시간내어 가신 만큼 같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리움미술관’이기에 가능했단 평이 많은 이 전시는 눈을 어디에 두어도 조선의 보물과 국보로 가득한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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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선을 좋아합니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와중에 500년은 정말 긴 역사를 가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조선후기, 나라가 위태로울때만 너무 포커싱되어 기반이 얼마나 멋있는 나라였는 지는 잊혀지고, 그 가치가 매우 낮게 인식되는 나라인 것 같아 슬픕니다🥲. 후기에 백성들이 그렇게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자 한 것에는, 초중기 백성을 진심으로 생각했던 단단한 기반의 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상 주절주절이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동그스름하니 그 형상이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담아간 청화백자 중 하나.
정말 멋있는 백자들이 종류도 다양하게 가득이라 하나 고르기가 힘들었네요 :>

제가 개인적으로 조선의 예술에서 좋아하는 특징 중 하나가 선의 농담입니다. 조선의 그림들을 보면 선의 맛을 느끼는 게 꽤 즐거운데요. 백자에도 어김없이 표현되어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순백의 유색 위에 그려진 글과 그림.
(선을 어떻게 그렇게 맛나게.. 💙)
감탄만 나오는 붓의 농담과 금방이라도 흩날릴 것 같은 난초 이파리 무엇입니까. 난초를 그린 게 아니라 난초를 담아낸 듯한. (무어라 표현해야할까요ㅠㅠ)

조선 백자의 영향을 받아 일본에서 만들어진 백자를 비교해보면 그 맛의 차이가 느껴질 것 같아 가져고와 보았습니다.
일본의 그림은 (일본에 직접 가 작품을 보았을때도) 얼을 담아내는 느낌보다는, 그래픽적으로 상당히 정교하게 잘 그려내는 느낌입니다. 꼼꼼하게 표현된 정밀한 선을 보면 그 차이가 느껴지실 것 같아요.

달항아리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의 울퉁불퉁함도 도량으로 자연히 넘기는 조선인과 형태와 색등 외적인 형식에 꼼꼼히 힘을 다하는 일본인의 차이일까요..? 마치 문과랑 이과느낌..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외관과 깔끔한 청색과 순백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백자.

유려한 곡선 잘하는 지는 알았지만 요로콤 직선도 멋지구만요.

이는 민간에서 제작한 철화백자라던데, 조선인은 전문 화가 출신이 아니어도 각자 자신만의 예술혼 잘 표현하기에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신있게 담아내는 예술. 멋있소.

마지막 ‘순백’ 그 자체의 순백자 [백자 대호]
이렇게 멋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니 그 느낌이 더 와닿았던 마지막 백자였습니다 :)

조선인의 생활과 밀접하기에 더 좋아하는 백자! 해당 전시에는 정말 멋있는 백자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조선의 아름다움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전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여정끝 :>

토크 3
  • 민들레
    1년전
    답글

    좋은 해석 덕분에, 더 귀품이 있어보이네요. 좋은 작품의 가치를 알아본다면, 그분 역시 훌륭한 예술가가 아닐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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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비
    1년전
    답글

    좋은 해석 때문에 조선백자에 감사함이 느껴지네요. 저 시기가 한국의 정신 가치가 가장 정점이지 않았나 싶네요. 잘 보존되지 못해 아쉽지만 되새겨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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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기
    1년전
    답글

    우리 선조의 예술혼이 느껴지는 작품이네요. 지금의 한류가 그냥 있는 건 아니지 싶습니다. 한량님의 깊이 있는 해석 또한 감동입니다~~

    명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