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명의 아이들, 종이에 유채.연필, 26.5x43.6cm
아쉽게도 전시기간이 2022.08.12.(금) ~ 2023.04.23.(일) 이어서 지금은 전시가 끝났다. 다행이 시간이 되어 끝나기 전에 방문하였는데 기존에 보았던 작품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작품들도 많이 있었다.
이중섭 하면 "황소"라던지 소그림이 떠오를 때가 많이 있지만 그가 고아원에서 미술을 가르치며 자신의 첫 아이를 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후 그린 "아이들"은 이중섭이라는 화가의 인생에서 빼놓아서는 안될 중요한 피사체이다. 매번 그의 그림들을 보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중섭의 그림들은 대부분 작은 크기이다. 하지만 그 작은 화폭 안에 담겨있는 그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정말 크다.
가족과 첫눈,1950년대, 종이에 유채, 32x49.5cm.
멀리 떨어져 볼 수 없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일찍이서 잃은 자녀에 대한 한을 고아원 아이들이나 제주살이 시절 겪은 소소한 그의 경험들에 녹여내린 그림들은 마치 마음 속 응어리진 무언가를 녹여내듯 따뜻하지만 한편으론 외로운 느낌을 준다.
이중섭, 은지화(銀紙畵), 1950, 알루미늄 라이닝페이퍼에 렌더링
이번 전시에는 이중섭이 담뱃갑을 이용하여 그린 은박지 그림도 많이 있었는데 이중섭의 가난이 만들어낸 이 작품들은 마치 도자기의 상감기법을 사용한 듯 독특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이중섭은 이건희 컬렉션의 단골손님이기 때문에 분명 또 기회가 있을 터이다. 또 제주의 이중섭 미술관 등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인 만큼 이중섭의 그림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매번 개최하는 이건희 컬렉션의 다음 전시도 신청해서 방문해 볼 수 있겠다.
전시가 끝났다니 아쉽지만 다시 또 기회가 았다는 정보를 알려 주시니 고맙습니다~^^
마치 전시회에 온 것 같은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중섭 화가의 삶과 작품을 함께보니 그림이 다르게 보이네요. 실물을 볼 수 있게되면 한 번 봐야겠어요.
살아 있을 때 빛을 보지 못한 화가가 여럿 있지만 이중섭화백은 특히 더 어렵게 살았네요... 그속에서도 아내와 자식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지금의 이중섭을 만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