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코스 – 수레너미길]
조선 3대 태종 이방원은 왕위에 오르기까지 패도의 길을 걸었다면, 그의 스승이었던 운곡 원천석 선생은 고려 말 정치를 개탄하며 은거의 길을 걸었다. 왕좌에 오르기 전 이방원은 운곡이 머물던 강림리로 스승을 찾아 왔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이때 이방원이 수레를 타고 넘었던 고갯길이 바로 수레너미길이다. 길은 줄곧 완만하면서 숲과 계곡이 어우러지고, 사계절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울울한 잣나무 숲, 해발 500m 고지대 마을 길의 색다른 정취, 계절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수레너미길에서 새삼 ‘길’에 대한 화두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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