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지역명사_박이추의 행복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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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보헤미안 행복 커피

강릉 지역명사_박 이 추

커피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 중 하나가 ‘박이추’다. 핸드드립 커피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그는 우리나라 커피 1세대 바리스타로 손꼽히는 커피 명인이다. 강릉의 커피 바람을 일으킨 주역으로 주목받는 그의 손끝에서는 여전히 향기로운 커피가 탄생하고 있다. 그가 내리는 커피 한 잔의 행복과 마주 앉아 본다.

커피의 전설, 강릉에 정착하다

커피 도시 강릉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바로 인스턴트커피가 주류문화이던 시절, 로스팅 문화를 선보인 박이추. 흔히 1세대 바리스타로 불리는 1서 3박(故 서정달, 故 박원준, 故 박상홍) 중 막내로 우리 커피 문화에 굵직한 점을 찍은 인물이기도 하다.
“바다가 좋아 강릉에 내려왔어요. 강릉에서 커피 축제를 할 때 문화적인 면에서 조언자의 역할을 했죠. 에스프레소 커피가 대중에게 친숙해진 시기와 맞물려 더 알려진 거죠.”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의 박이추 대표는...

본래 재일교포다. 70년대 초반, 협동농장을 꿈꾸며 한국에 왔지만 현실이 녹록지 못했다. 포천, 문막 등에서 10여 년간 농장을 하다가 도시생활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일본으로 떠났다. 당시 원두커피 문화가 발달했던 일본 도쿄에서 커피콩을 볶는 방법과 세밀한 핸드드립 추출 기술을 배웠고, 88년 한국에 돌아와 혜화동에 ‘가배 보헤미안’을 열었다. 생소한 핸드드립 추출 원두커피를 소개하자 반응은 뜨거웠다. 2000년에 강릉으로 내려와 연곡에 정착했는데, 이후 커피 때문에 강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98년에 이대에 스타벅스가 생기고 2000년에 단국대에 커피 전문과정이 개설되고, 2000년대 중반에 강릉 커피 축제가 열리면서 진한 원두커피 문화가 확산되는 배경이 된 것 같아요.”

 

대학 강의를 비롯해 일련의 커피 문화의 변화 과정에 박이추 대표는 대부분 함께했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겸손해하지만, 그의 이름이 기폭제의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커피는 운명이자 동반자

수없이 주전자를 돌리다 보니 손목에 무리가 가지만, 여전히 새벽이면 커피 로스팅을 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주저 없이 커피를 내린다. 그런데 그는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 반가우면서도 슬프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제가 보기에는 한 잔의 행복, 이게 커피가 줄 수 있는 최대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요. 커피를 마시면서 향에 몰입하고 맛에 몰입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데, 그 이상의 것을 찾느라 무의식적으로 커피를 마시고 커피를 돈으로 따지다가 부작용이 생기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제자 양성에도 열정을 쏟는 그이지만, 잠깐 커피를 배워 커피숍을 여는 건 반대한다고 말한다. 커피를 수단과 방법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가 좋은 방향으로 힘을 쓸 수 있도록 사람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는 커피를 추출할 때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커피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커피를 만드는 과정과 정성을 커피가 알아줬으면 하죠. 커피는 제게 삶의 동반자거든요.”


떠나지 않으면 새로운 바다는 발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이미 라오스에 마련한 커피 농장에서 3년 후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또 새로운 바다를 찾겠지만, 커피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커피는 그에게 운명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커피 기술만이 아니라 커피를 대하는 마음,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갖춰졌을 때 가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적으로도 커피가 좋은 방향으로 힘을 쓸 수 있도록 사람이 잘 해야 합니다.”

박이추명사님과 함께하는 Q&A

주로 핸드드립으로 추출하시는데 어떤 게 맛있는 커피인가요?

일본에서 커피 공부를 할 때 이브릭으로 하는 터키식 커피, 에스프레소 커피, 핸드드립의 3개의 산이 있었어요.

물론 다 알아야 하지만, 3개의 산을 다 정복할 수는 없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에스프레소를 하다가 핸드드립으로 바뀌었어요. 소질이 있었던지 핸드드립이 가장 잘 맞았고 노하우도 쌓였죠. 유행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보통 커피는 신맛, 쓴맛, 단맛 3가지를 가지고 있어요. 맛있는 커피의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추출을 잘한 커피는 시면서도 강하지 않고, 쓰면서도 부드럽고 깔끔해요. 하지만 추출을 잘 못 한 커피는 깔끔하지 않고 텁텁하죠.

커피의 좋은 성분만 추출하고 나쁜 성분은 위에 남아야 되는데 추출을 잘 못 하면 커피가 아니고 불순물이 되는 겁니다. 보통 소비자들은 ‘커피가 맛이 없다’고 하는데, 커피를 오래 한 사람은 ‘커피가 무슨 죄인가. 커피를 내리는 사람이 죄’라고 하죠.

좋은 커피가 되고 나쁜 커피가 되는 건 모두 사람에게 달려 있는 거예요.”

커피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좀 해주세요.

저는 커피 강좌에서 커피를 알려주면서도 가게는 하지 말라고 해요.

그러면 사람들이 커피 가게를 할 수 있는 여건이나 조건이 어떤 거냐고 물어요. 그때마다 저는 사람이 되는 사람만 커피 가게를 할 수 있다, 사람이 안 되는 사람도 커피 가게를 할 수 있지만 오래갈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커피 기술만이 아니라 커피를 대하는 마음,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갖춰졌을 때 가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준비가 안 된 사람이 시작하면 오래가지 못하죠. 커피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으로 이용하려고 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커피 100잔 파는 것보다 한 잔의 가치 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커피를 돈으로만 보는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수업에서 늘 커피는 커피지 돈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해요. ‘당신의 운명과 팔자를 바꾸는 커피가 맛있는 커피다’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커피를 운명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커피 가게를 하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커피가 문화 콘텐츠로서 가지는 의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제 커피는 일상적인 문화가 되었고, 커피를 잘 알아야 문화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요.

커피가 문화적인 기준 같은 게 된 거죠. 물론 그런 면에서 커피는 문화 콘텐츠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죠. 강릉 커피축제 역시 커피를 콘텐츠로 이루어지는 행사이고, 강릉이 커피 도시로 알려진 것 역시 커피 때문이니까요. 저는 ‘커피, 그러나 커피 / 커피, 그래도 커피’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커피라는 자체는 힘이 없지만, ‘그러나 커피, 그래도 커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커피를 좋아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커피를 하나의 수단과 방법으로만 이용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되도록이면 문화적으로도 커피가 좋은 방향으로 힘을 쓸 수 있도록 사람이 잘 해야 합니다.

PROGRAMS

# 핸드드립 커피 내리기 체험

박이추 커피 명인과 함께 하는 ‘핸드드립 커피 내리기’ 체험은 선생의 노하우를 그대로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박이추 대표와 커피를 내려 보며 똑같은 원두로도 사람마다 다른 커피 맛을 내는 핸드드립의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된다. 핸드드립 커피를 맛있게 내려 마시고 싶다면 명인의 노하우를 배워보는 기회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 명사와 함께 하는 토크쇼

박이추 커피 명인의 커피와 커피 인생, 커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행사가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에서 진행된다.

박 대표의 커피 이야기들을 들으며, 커피가 일반화된 요즘 자신만의 행복한 커피를 찾는 철학적인 사색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토크쇼 행사는 주로 단체로 신청해 진행되며, 그윽한 커피 향과 함께 하는 향기로운 시간을 만날 수 있다.

# 커피공장 로스팅 견학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은 카페 바로 옆에 로스팅을 하는 공간이 함께 있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에서 주최하는 강좌 및 행사에 사전 신청하여 참여하면, 커피공장을 견학하며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돌아볼 수 있다. 대형 로스팅기에서 원두를 볶는 섬세한 과정을 관람한 후 견학 중 로스팅 한 커피 맛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직접 견학이 힘들다면, 1층 통로에서 관람하거나 카페 2층에서에서 내부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보헤미안 로스터즈 박이추 커피공장

장소 강원 강릉시 사천면 해안로 1107  전화 033-642-6688  이용시간 09:00 - 18:00 *17:40 라스트오더 

명사 추천 강릉 관광지

커피커퍼 커피박물관

전 세계의 독특한 커피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커피커퍼는 ‘커피 감별사’를 뜻한다. 커피 로스터와 그라인더, 에스프레소 기계 등 전 세계의 희귀하고 다양한 커피 전문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커피나무 재배에서부터 커피 한 잔이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장소 강원 강릉시 해안로 341 | 전화 0507-1361-5604 | 이용시간 09:00~18:00 | http://www.cupper.kr

안목항 카페거리

정선 레일바이크는 정선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나 되는 전국에서 가장 긴 코스지만 오르막이 없는 내리막길이라서 힘이 들지 않아 더욱 각광받고 있다. 철도를 타고 이어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우라지까지 달리는 이 길 역시 아리랑 꽃씨가 떨어진 길이라고 생각하며 즐긴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장소
강원 강릉시 견소동 287-6 | 이용시간 가게별 상이
토크 8
  • 곰도리
    8달전
    답글

    강릉갈때 한번 가봐야겠어요 선생님의 커피사랑이 정말 열정적이시네용! 커피도 맛있을거 같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힐링될거 같아요

    명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 yeo
    8달전
    답글

    박이추 선생님 커피는 강릉 갈때마다 한번씩 꼭 들려요!! 커피가 굉장히 맛있더라구용

    명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 서지영
    9달전
    답글

    커피에 선생님의 철학이 있으시네요~^^
    전 커피만 맛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커피숍을 냈었는데 가게문을 닫던 그때가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의 글을 보니 커피에 대해 배움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커피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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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하늘
    9달전
    답글

    아버지가 커피를 좋아하셔서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서 드시는데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부모님이 내려주신 커피를 맛봤을 때 맛있었다 느겼던 이유는 커피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어서 였던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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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
    9달전
    답글

    커피에대한 사랑이 대단하시네요. 이제는 한국의 숭늉은 사라지고 있고, 그자리에 거피가 자리잡았네요.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합니다. 커피는, 혀보다도 코가 더 맛있게 먹는것 같아요. 제 경우에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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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밋
    9달전
    답글

    커피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박이추 명사님께서 내리는 커피는 맛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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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여행자
    9달전
    답글

    이번 여름 휴가로 강릉에 가게 되서 알아보는데 커피가 유명한 이유가 박이추 명사님이셨군요! 커피는 이제 현대인들의 일상 루틴이 되었죠 명사님의 핸드드립 커피의 맛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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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번 No.1 여행
    9달전
    답글

    커피를 대하는 마음, 과정과 정성, 커피를 위한 커피. 조금이나마 행복한 커피가 무엇인지 배운 것 같네요. 강릉에 방문하면 꼭 견학 신청해 방문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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