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지 트레킹 추천 청도 공암풍벽(운문호반에코트레일)
여행 정보 요약

가을 여기 다 모였네 공암풍벽

경북 청도군에 있는 공암풍벽은 30m 높이의 반월형 절벽입니다. 봄에는 진달래, 백화가 만발하고 여름에는 바로 앞 운문호의 맑은 물이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풍벽이라는 이름 그대로 단풍이 하나의 벽을 이루는데요. 이 풍경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운문호를 따라 데크길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 길을 운문호반 에코트레일이라고 부릅니다. 왕복 1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 산책길로 아주 그만입니다.

마을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걷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거연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파평 윤씨 집안의 집으로 공암풍벽의 경치를 즐기던 장소이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전개한 곳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거연정을 지나 운반호가 보이는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탐방로 데크길이 나옵니다. 데크길은 풍호대, 직벽전망대, 풍벽휴게데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데크길에 들어서자 보이는 풍벽이 마치 악어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가을이라 녹색이 아닌 울긋불긋한 색을 하고 있지만요.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가을입니다.

풍호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문호는 넓고 잔잔해서 온몸이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직벽전망대는 30m를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많이 높지 않은 것 같은데 운문호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산이 물을 가두고 있는 것인지 물이 산을 섬처럼 띄워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입에서는 한 마디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같이 간 일행들도 같은 말만 반복하네요.

좋다.

공암풍벽은 사계절 다 좋지만 가을이 특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근처에 계시거나 지날 일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한 번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밥 없는 국밥집, 청도가마솥국밥

청도가마솥국밥집에는 국밥이 없습니다. 이곳은 한우로 만든 육회비빔밥 전문점입니다. 과거 한 방송에서 국밥 없는 국밥집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뭉티기와 육회비빔밥이 대표 메뉴인데 뭉티기는 육회만 나오고 육회비빔밥은 육회와 야채가 함께 나오는데 거기에 밥을 넣어서 비벼 먹으면 됩니다. 육회비빔밥의 경우 익힌 육회도 주문할 수 있어 육회를 못 먹거나 아이와 함께 온 손님들도 부담없이 맛을 볼 수 있습니다. 고추장을 섞지 않아도 새콤달콤한 맛이 있어 감칠맛이 느껴지고 함께 나온 국물과 함께 먹으면 금세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됩니다.

뭉티기도 색깔부터 신선 그 자체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육회비빔밥에 뭉티기를 반찬삼아 드시기도 하는데 입에 넣으면 그냥 녹아버릴 정도라고 합니다.

청도에 가면 메뉴 고민은 잠시 접어두시고 한 끼는 육회비빔밥으로 고정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초록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버던트

버던트는 아보카도 커피와 아보카도 샌드위치,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이 유명한 카페입니다. 창고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놓았는데요. 2천 평 규모로 공간이 넓어서 사람이 많아도 복잡한 느낌이 없습니다.

매일 산지에서 공수한 야채와 아보카도가 들어간 샌드위치는 굉장히 건강한 맛이 느껴지고 에스프레소와 아보카도가 결합된 커피도 색다르면서도 맛이 좋습니다.

카페 자체도 초록초록한 꽃과 나무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고 메뉴도 초록색 아보카도라 카페를 나설 때쯤에는 초록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혹시 아보카도를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빵과 음료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초록에 둘러싸여 편안한 시간 보내보시기 바랍니다.

토크 1
  • 민들레
    5달전
    답글

    너무 맛깔스럽게 설명을 잘해주셔서ᆢ계속 탐이납니다. 육회는 한번도 먹어본적도 없고,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도 안했는데ᆢ 먹어보고 싶어 지네요. 공암풍벽! 사진도 너무 이뻐서 직접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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