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단풍과 웅장한 사찰이 인상적인 이곳은 "충남 공주시 마곡사로 966"에 위치한 "마곡사"이다.

"마곡사"는 삼국시대인 640년에 지어진 한국의 산지 승원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만큼 역사가 깊은 사찰이다. 이곳은 당시 독립투쟁을 하던 백범(白凡) 김구(1876~1949) 선생이 은거한 백범당(白凡堂)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치하포 사건으로 수감 도중 인천에서 탈옥해 전국을 돌며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곳에서 하은당이라는 승려를 은사 삼아 생활했는데 백범은 하은당에게 갈굼만 당하는 등 승려 생활이 영 좋지 못하자 6개월 만에 절을 떠났다.

이후 백범은 환속하여 농촌 계몽운동을 거쳐 독립운동에 투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백범은 오랜 시간이 지난 1946년, 임시정부 주석이 되어 마곡사를 다시 찾았고 당시 찍은 단체사진은 건물 외벽에 걸려있다.

"마곡사" 주변을 빙 둘러 조성된 "마곡사 솔바람길"은 "백범길", "명상 산책길", "송림숲길" 3가지 코스가 있는데 1코스인 "백범길"은 3km 약 50분, 2코스인 "명상 산책길" 트레킹 코스는 7.1km 약 2시간 30분, 3코스인 "송립숲길" 등산 포함 풀코스는 10km 약 3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이곳은 산책로가 잘 조성돼있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여 알록달록 물든 가을 숲을 즐기기에 좋다. 충남 공주에 방문한다면 가을 단풍 명소인 "마곡사 솔바람길"을 따라 걸으면서 시간이 지나는 것을 모른 채 형형색색 물든 가을 숲을 오롯이 즐길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