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많이 오는 요즘입니다. 제주에서 비가 많이 오면 카페나 맛집도 불시에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비가 많이 올 때 여유로이 갈 수 있는 곳을 소개드립니다.

아라리오뮤지엄은 동문모텔 전시관까지 해서 총 3건물인데요. 통합권으로 모두 관람가능합니다.
해당 뮤지엄에는 꽤나 어렵거나 난해한 작품들도 많아 다른 일정없이도 알찬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머리가 쉴 새없이 굴러갑니당)
근처에 카페나 우진해장국 등 맛집도 많으니 온전히 하루를 쏟는게 아쉽지않은 곳입니다.

인상깊고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 정말 많은 아리리오 뮤지엄입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아리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생각하시면 될 듯한데요. 해당 뮤지엄에도 난해하고 어쩌면 무섭기도 한 작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사실 모든 작품을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훗날 다시 들려보고싶더라구요. 어려운 작품들이 즐비함에도 인상깊은 작품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의 차이랄까요.

해당 작품도 인상이 깊었는데, 겉으로 언뜻 보기에는 강인하고 무시무시해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위태로움과 연약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작가의 작품은 모두 흥미로웠으나 머리로는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작품이 많았습니다.
어느 방향에서보나 완벽한 조형미를 위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빙글빙글 돌면서 작품을 뜯어보았습니다. 의도가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해당작품은 동문모텔2에 전시되어있습니다. 구본주 작가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아빠’를 가지고 표현해낸 여러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빠 라는 인간에게 담긴 다양한 모습들을 작가님 특유의 재질표현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꽤 인상깊고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 개인적으로 아라리오뮤지엄이 추구하는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좋었던 곳이었습니다.

동문모텔1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데요. 그만큼 표현상 음산하고, 고어하거나 기이하여 무섭게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 곳입니다. 하지만 그안에 담긴 메시지는 가볍지않으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아라리오뮤지엄의 정체성을 담은 곳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충격으로 다가왔던 작품.
검은통로 안으로 들어가 깊숙이 들여다보아야 보이는 작품인데, 무거움의 대명사인 코끼리가 맥없이 매달려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들여다볼때 작동되는 소리까지 무서웠던 작품이었습니다.
현대사회의 부조리함, 동물박제와 오브제 사이의 이면에 담긴 여러 단어들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깊은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였지만, 소름끼쳤던 감각과 함께 현대사회의 부조리함. 동물박제라는 단어는 깊이 기억에 각인되어버렸던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꿈결을 보는 것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오래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작품 자체로도 괴리감이 느껴졌는데 (애니메이션임에도) 작품을 설치한 공간때문에 그 감각이 더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몇번을 다시가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을 끝으로 아라리오뮤지엄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이하고 음산한 표현아래 망치로 때리는 것 같은 뜻을 담아낸 작품들이 가득인 아라리오뮤지엄입니다. (천재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제주의 여행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길 좋은 여행지가 될 것임에 분명하니 사유의 시간과 예술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정말 추천드립니다.
비오는 날에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고, 비와 딱 어울리는 뮤지엄이니 비때문에 길을 잃으셨다면 꼭 가보셔요:>

(서울의 아라리오가 좋았던 분이라면 망설임없이 꼭 가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