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숲 구경하러 다녀올만한 곳을 추천 드립니다.
화담숲 서울,안양 근교 당일치기 여행일정

가을 바람이 솔솔 기분좋게 불어오는 10월의 어느 아침 문득 단풍구경이 가고 싶어졌다.

늘 일만 하고 사시는 우리 시어머님이랑 남편과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와야지 하고 스스로도 기특한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서울,의왕, 안양권에서 그다지 멀지 않으면서 힘들이지 않고 단풍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야겠다고 나섰다.

차로 1시간 이내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화담숲으로 정했다.

화담숲

화담 ‘和談 ‘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라는 뜻으로 LG구본무 회장의 아호였다고 한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고

스키장으로 유명한 곤지암리조트안에 만들어져 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일때 가장 인기있는 단풍 관광 코스라고 한다.

게다가 유모차나 휠체어를 끌고서도 산을 오를 수 있다고 하니 이거야 말고 대단한 정성이 아닐까 싶다.

곤지암 리조트 근처에 있는 지역상관은 관광객이 주 수입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발걸음을 하고 있다.

입장권 예매하기

늘 꼼꼼함과 철저함이 모자라고 약간의 충동성으로 일 벌이기를 좋아하는 나는 과감하게 인터넷에 들어가 화담숲 성인3, 아이1 티켓을 예매했다.

성인 11000원 x 3

아이 7000원 (24개월 부터 초등학생)

= 총 40,000원

숲에 가는건데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멈칫했다.

이게 그만큼 가치가 있는 건가?

하지만 입장권이 몇장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예매 달력에서 확인하는 순간 내 마음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누가 체가기 전에 빨리 예매해야되!

고민할 시간조차 없다고!

예매하는 순간에도 시간제한이 있어서 마음을 더욱 급하게 만들었는데, 왠걸 10월 단풍의 절정일때 25일부터는 예약이 평일부터 주말까지 완전히 마감되어있었다.

사람들은 왜이리도 노는데 진심이고 손이 빠른걸까?

게다가 평일날까지 예매가 마감된걸 보니 우리나라에는 평일날 쉴 수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노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러온 당일 

주차 어디에 하지?

주차 하나만 잘해도 그 날의 여행의 질이 좌우된다

곤지암리조트 안으로 주차하러 가니

유모차와 휠체어 승객은 비상깜빡이를 켜주세요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깜빡이를 키고 주차 안내 요원에게 물어보니 

가장 밑 자리에 있는 주차장을 안내해주었다.

리프트와 가깝거나 화담숲에 가까운 주차장을 안내 해주나 싶었다.

여기가 우리 일정을 꼬아놓은 불운의 시작중 하나였다.

화담숲은 리프트타고도 위로 걸어올라가야 있는 곳인데 제일 밑에 있는 주차장으로 안내 해주었다.

리프트 타러 주차장에서 걸어가는데도 15분 정도 걸었다.

제일 밑 부분에 있는 주차장이 아닌 운동장을 안내해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최대한 주차장은 리프트와 가깝게 제일 위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덜 걷는다는 점이다.

화담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산을 타야하기 때문에.. 산에서 내려오면 정말로 심신이 피폐해지고 다리가 아프고 지쳐서 가족들이 단체로 힘들어하니 주차는 가급적 리프트를 타지 않더라도 입구와 무조건 가까운 것이 좋겠다.

유모차가 있는 차라면 뭔가 스페셜한 우대 혜택이 있는줄 알았던 나의 욕심이 지나쳤던것인지 걸어 올라가는 길이 아주 힘겹게 느껴졌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집착을 버릴 수 있다…

화담숲에 방문하기로 정했다면

이 육신의 몸뚱아리의 다리는 앞으로 내 껏 아니라는 것

화담숲의 숲 정령의 것임을 분명하게 하고 마음을 한껏 비우고 가길 바란다.

내 다리 내놔~!

리프트 탈것이냐 말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날의 불운 두번째

이 날의 불운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택이였다.

우리집은 33개월 꼬마아가씨가 있는 가정집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대게 그렇듯 에너지는 좋지만 지구력은 약해 오래 걷지 못한다.

그래서 유모차가 필수인데…

우리는 순간 잘 못 판단을 했다.

리프트를 타기 위해서는 유모차를 놓고가야 한다. 

그래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서

유모차를 리프트 옆에 두고가는 대실패의 선택을 했다.

아기 있는 집들은 그냥 리프트 타지말고 걸어가시길 바란다.

리프트에서 입구까지 꽤나 멀줄 알고 결정한 선택이였는데.. 잘못 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

유모차 보관소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 그날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선택이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

멍청한 나를 탓할 뿐이였다.

게다가 리프트는 상행만 운영하고 있고 하행은 사람을 태우지 않는다.

결국에는 이걸 한번 타고 올라가면 땡이고 내려올때는 걸어서 내려와서 유모차를 찾으러 꾸역꾸역 다시 걸어와서 찾아가야 된다는 말이다!

잠깐 타고 2분 정도 즐거웠던것 같다.

화담숲은 음식물 반입이 불가

물, 음료, 아기들 간식정도만 반입이 되는 것 같았다.

리프트에서 내리고 조금 더 앞으로 걸어가면 계단이 나타나는데 그 계단까지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 계단 옆에는 

음식물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싸가지고 온 음식물은 거기서 먹을 수 있었다.

산은 아직 푸르렀지만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하는 것 처럼 사진찍어보라고 유혹을 해왔고

나는 핸드폰을 들고 셔텨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앞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민물생태관이 나온다.

실내에 민물고기가 전시되고 있고 여러 종류의 민물고기, 수초, 거북이를 볼 수 있었다.

아이는 역시 단연 이곳을 좋아했다.

물고기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꼬마아가씨.

이 아가씨 눈에는 모든게 신기한것 투성일 것 같았다.

민물고기도 신기하고 예쁜 수조를 보느라 눈은 즐거웠지만 관람객 사이에 끼여 몸은 조금 힘겹게 느껴졌다.

아이와 신나게 수조관 구경을 다 마치고 난 후 밖에 나오니 귀여운 사슴벌레, 무당벌레 동상이 있어서 거기 앞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생각보다 11,000원의 입장료가 비싸지가 않고 잘 해놨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있어서 좋은 점이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래밭에 동물 동상들 그 위에 올라가보기도하고 호랑이 입에 손도 넣어보면서 어른도 아이도 동심에 빠진다.

모노레일 가능하다면 예매필수!

예매시 모노레일도 함께 예약할 수 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매진되어서 풀로 등산하느라 힘들었지만 오르막인 1구간부터 2구간 사이 운행하는 모노레일만 탔어도 덜 힘들었을것 같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 모노레일 예매는 필수 이다.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잔여석이 없을 경우 이용할 수 없다.

가다보면 사진 스팟이 존재하는데

줄서서 기다려서 찍어야한다.

하지만 찍은 사진의 결과물은 인스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각! 나온다

멋진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다.

사랑의 다리~!

하트가 크게 달려 있고 연인들이 좌물쇠를 걸어 기념하고 있다.

사랑의 다리에 자물쇠를 걸고 싶다면

미리 사가지고 가야한다. 

아쉽게도 주변에 파는 곳은 없다.

곳곳이 사진 스팟이라고 할정도로 예쁘게 정원이 잘 가꿔져있다.

물레방아도 있고요. 중간에 쉴수있는 벤치도 많이 있다. 그렇다고 당신의 체력이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오산이다.

젊은 이들은 무릎이나 허리 아픈곳이 없어서 지치긴하지만 잘 올라갈 수 있는 반면에 나이드신 분들은 힘들어하시는 것 같았다.

Q. 화담숲에 놀러 온 그룹 중 가장 깨볶고 재미있어하는 그룹은 어디일까요?

a. 바로 여러명에서 놀러온! 중년어머님들 입니다.

꽃만 봐도 설레이고 카톡프사는 꽃 사진이 기본인 우리 어머님 친구들과 함께 놀러온 그룹이 제일 행복해하셨다.

그 다음에는 젊은 커플들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고 제일 마지막으로 애기와 함께온 부부들이 제일 힘들어 보였다. (알지요 그맘 잘 알지요~)

소나무와 단풍나무 갖가지 작물들이 뒤엉켜 있는 화담숲의 정상 끝자락 쯤에서 밑을 내려다 보는 풍경이라..

황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진을 잘 못찍는 나도 막 눌러도 예술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여기에는 사진작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이 있다.

실제로 카메라들고 연신 사진을 열심히 찍는 사람도 꽤 보였다.

절에서 볼 법한 돌수반위에 꽃잎이 둥둥 떠있다.

누군가 꺽어다 놓았는지 몰라도 이 자체가 장식이 되니.. 꽃을 꺽어다 놓은 사람에게 감사를 드려야할판이다.

내려오면서 주막이 있었는데, 막걸리, 김치전, 떡볶이 등 간식거리에 준하는 음식들을 팔고 있는 매장이였는데, 산에서 내려오면서 배가 다 꺼졌다면 여기서 먹고가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화담숲 건강한 다리가 있다면

숲을 좋아한다면

꽃을 좋아한다면

풍경사진 찍는걸 좋아한다면

꼭 한번 쯤 가봐야할 곳이다

기본정보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도웅리) 곤지암리조트 화담숲 · 길찾기
16:00 입장마감 11/27 동계 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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