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대부, 인상파의 대표 화가 '모네'가 한평생을 자신의 정원 연못에서 수련꽃을 관찰하며, 사계절 그리고 시간의 변화와 흐름 그리고 자신의 눈이 백내장으로 인해 멀어져 실명되기 까지 그는 붓을 들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련꽃을 그려 작품을 그의 인생 최고의 대작 "수련"을 완성시켰다.
안양 동편마을 카페 거리는 여러 브런치와 디저트 등 커피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이곳은 오늘 처음 방문하는 곳이다.
때마침 전날 눈이 내려 카페 주변으로는 눈이 쌓여 있었다.
오전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카페 앞 주차장은 차가 텅텅 비어 있어 주차 자리도 넓었다.
시간이 어디로 왔다가 어디로 사라지는 가
눈 위에 선명하게 남은 발자국만이 내가 걸어온 길을 알려준다
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춰버린 듯 가만히 커피를 마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해본다.
게다가 고품질의 음악 사운드가 잔잔하게 흘러나오고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쓴 카페라면.. 언제든지 두팔 벌려 환영이다.
동편마을 넓은 카페 답게 시원한 통 유리창이 인상적이다.
눈이 쌓인 소나무와 파라솔, 의자의 풍경은 마치 시골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게다가 절묘하게 소나무가 건너편 상가를 가려주어서 혼란 스러운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준다.
상가들의 정신없는 간판과 네온사인이 아닌 소나무의 초록빛깔 나뭇잎과 눈 쌓인 잔디 밭은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맛있는 디저트 메뉴가 많아서 참 고민이 되었는데
음료는 달달한 디저트를 시켜먹기 위해서 아메리카노로 통일 했다.
coffee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dessert
바닐라빈 크림 브륄레
시즈널 요거트 크림케이크
바닐라빈 크림 브륄레
달달하니 정말 디저트로 일품 이었다.
수저로 계속 떠먹게 만드는 디저트
다음에는 카페에서 아는 척을 좀 하면서 이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륄레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맛 표현을 알려드릴까 한다.
커스터드 크림을
그릇에 담은 뒤 크림 위에
설탕을 올리고
토치 등을 이용해 설탕을 녹여내
단단한 설탕 막을 입혀 내놓는다.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 위에 카라멜라이즈
된 바삭하고 쌉쌀한 설탕의 맛이 더해진다.
시즈널 요거트 크림케이크
싱싱한 제철 과일의 상큼한 과육과 풍미 깊은 요거트 크림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케이크
겨울에는 딸기가 제철이다.
요거트맛이 상큼하면서 크림이 조화롭게 올라가 있고
빵도 일반 케이크 시트가 아니라서 텍스쳐가 느껴지는 빵 부분이었다.
오랜만에 동편마을에서 커피 맛집과 디저트 맛집을 찾은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인스타 감성과 맛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안양 동편마을 넓은 카페를 찾으신다면 '그라비에'를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차경이 좋아 다양한 풍경을 담겠네요
네 ^^ 보통 빌딩이나 건물 상가에 때문에.. 사진 찍고 아쉬울때가 있는데 여기는 그런것들이 보이지 않으니 막 찍어도 예쁜 사진이 나옵니다.
한적한시간에 가서 여유롭게 망중한을~.절로 시인이 될듯.
보람된 하루였겠어요 이렇게 좋은곳이 있었군요~
네. 책도 술술 읽혀서 인간실격도 이 카페에서 다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