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바다는 언제나 좋다
아들 녀석과 함께 늦게나마 다녀왔던 우리의 태안 신두리 해수욕장
아직은 해가 뜨겁다 보니 바다가 보는 순간부터 너무 반가워버렸다
그냥 앞뒤 안가리고 일단 바다로 직진!!!!
발에 닿은 바다는 여전히 상쾌하고 맑다
그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은 매년 변하지않아
일상에서 항상 그리운 이유인 듯 하다

얼굴을 마주하는 것 만으로도 일상 속에서 그동안 쌓아왔던
힘듦 고됨 피곤함 지침 우울 등등
그 모든 어두운 무게를 한번에 다 잃게 만든다
내 마음속에 있던 쓰레기통을 한번에 비워주는
감사하고 고마운 바다
이렇게 리프레쉬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겠다

우리가 잡은 숙소는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고 했던
조명이 너무 예쁜 캠핑장이었다
밤에 이렇게 화려한 캠핑장이라니
낮에는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익어가면서 놀았다면
밤에는 뜨거운 조명 아래에서 로맨틱함을 맛보며
즐거운 휴가를 행복하게 보냈다

역시 캠핑에는 빠지면 섭섭한게 바로 모닥불~
불멍이 여름에는 더워서 힘들것 같겠지만
의외로 바닷가는 밤에 살짝 공기가 차가워져서
여름 불멍도 겨울 불멍 만큼이나 좋다
요즘은 불멍에 필수템!! 오로라 가루 까지 뿌려주니
아름다운 빛깔을 발산하는 모닥불!!
보고 있으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타닥타닥 장작소리에
밤을 붙들게 된다

바닷가까지 왔는데 불멍 말고도 또 하나의 필수 코스
바로 불꽃놀이!!
펑펑 터지는 소리에 화려한 불빛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신날수가 없다
꺅꺅 아들과 소리 지르며 행복한 휴가를 마무리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속에서 휴가는
우리의 피곤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충전의 시간인 듯 하다
우리 모두 매일을 빡세게 힘내고 휴가는 미친 듯이 충전하며
고된 하루하루 화이팅 했으면 좋겠다